2013년 7월 20일 토요일

테일즈 오브 엑실리아 리뷰


저는 테일즈 시리즈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나오면 대체로 사서 플레이 해보는 편입니다.  테일즈 15주년 기념작이라 나름 기대치가 있어서 그런지 불만도 좀 있었지만 투덜 투덜 대면서도 3D로 괜찮게 렌더링된 캐릭터와 전투를 하는 재미로 결국 엔딩까지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작품은 평가를 내리기가 상당히 미묘한 부분이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나쁘지는 않다라는 느낌입니다.



이 게임에서 가장 맘에 안드는 부분 부터 말하자면 남자 주인공 입니다. 설정은 대학생인데 정말 행동하는것도 짜증나고... 정말 짜증 유발 캐릭터라고 밖에 할말이 없네요. 베스피리아의 주인공과는 너무 대조적인 모습이고 다른 작품에 비해서도... 개인적으로는 이런 찌질한 주인공 보다는 열혈 바보 설정이 훨씬 맘에 듭니다.  주인공외에도 정말 사람 짜증나게 하는 캐릭터가 있는데요 하아 이야기 하면 한숨이 나오는 수준이라 이 정도에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게임은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을 선택해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어떤 캐릭터로 하나 크게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처음 테일즈 하시는 분은 남주인공으로 하시는게 좀 편하고 게임의 전투에 재미를 붙이는데 좋으실꺼라고 봅니다. 



전체적으로 게임의 그래픽은 준수한 편이고 캐릭터의 모델링도 꽤 괜찮습니다. 나름 일러스트의 느낌을 잘 살린 느낌의 그래픽은 맘에 듭니다. 



메뉴 화면입니다. 이 부분은 기존의 테일즈 시리즈들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하나 눈에 띄실 분은 리리알 오브라는 항목이실겁니다.



레벨업에서 얻은 포인트를 이용해서 스탯과 얻을 기술들을 선택하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위 그림을 보면 연결되어 있는 오브들은 스탯을 향상 시켜주는 오브들이고 연결되어 있지 않은 오브들은 주변 오브들이 연결되어 가둬지게 되면 스킬이 언락되게 됩니다. 문제는 처음에는 열심히 스탯을 찍고 했지만 나중에는 그냥 귀찮다라는 느낌이 크게 들게 되고 전체적인 캐릭터의 성향이 크게 바뀌는것도 아니어서 왜 넣었나라는 느낌이 좀 들기도 하는 부분입니다.



전투는 괜찮은 느낌입니다. 전체적으로 페이스도 빠른 편이고 콤보를 넣기 좋도록 시스템을 많이 개량하고 파트너 시스템등 여러가지 재미를 주려고 많이 노력한 부분이 눈에 보입니다. 난이도가 너무 낮아져서 전투시 긴장감이 별로 없는 대신 예전보다 콤보를 이어나가기 쉬워져서 적들을 써는 재미가 있다고 해야 하나. 하여간 엑실리아의 전투에 불만을 가지신 분들도 많은듯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의 최대 강점이라고 생각하고 특히 처음 테일즈를 접하시는 분들도 즐겁게 하실 수 있으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드디어 테일즈에도 제대로된 지도가 생겼습니다. 저는 길을 엄청 못찾는 편이라 보통 테일즈를 할때면 무지 헤매고는 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지도가 꽤 잘되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기껏 맵을 집어넣어놓고 퀘스트등의 표시나 다음에 가야 할곳을 표시하는  기능들이 없어 아쉬웠습니다. 또 하나 맘에 드는 기능으로는 이번 작품에는 월드 맵에서 이미 들린 곳은 순간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 입니다. 하지만 기껏 순간이동을 만들어놓고 강제 이벤트나 기타 등등을 위해 순간 이동을 억지로 막아놓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또 하나 크게 바뀐거라고 하면 상점 업그레이드 시스템인데요. 돌아다니면서 얻은 재료들을 사용해서 상점을 업그레이드 하게되면 상점에서 더 좋은 아이템을 판다라는 개념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왜 있는지 모르겠다라는 평도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았다라는 느낌입니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상점에서 파는 아이템들을 업그레이드 한다는 느낌으로 사용해주시면 될듯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이번 엑실리아를 하면서 느낀점은 다른 RPG에서 좋은 점을 어느정도 수용하고 새로운 유져층을 흡수하고자 하는 노력이 보인다는 점 입니다.  문제는 그 노력들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짜증나는 캐릭터와 너무 쉬워진 전투, 썰렁하고 성의 없는 던젼 및 지역들로 인해 기존의 팬들이 좋은 평가를 내리지를 않으니 새로운 유져도 유입될 수 없게 만든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나 덧붙이지만 머리 위에 마크가 있는 NPC들에게만 말을 걸수 있게 해놨는데 정말 성의 없게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서양 RPG 처럼 말을 걸 수 없는 NPC들이 서로 나름대로 흥미로운 대화를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서 있습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만들다 말았다라는 느낌이 드는곳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정말 잘 다듬어서 냈으면 괜찮은 게임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전투나 전체적인 시스템은 그럭저럭 재미있기도 하고 초심자들도 할 수 있게 개량된 부분들이 많아 테일즈를 한번 해볼까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다만 JRPG 특유의 오글거리고 짜증나는 캐릭터가 싫다라고 하시는 분들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상당히 익숙하다라고 생각했던 저도 지금 생각하면 오글거릴정도로 좀 심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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