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13일 토요일

원더스완 컬러 리뷰


정발이된 원더스완 컬러 패키지의 모습.  아직까지 신품으로 구할 수 있는데 뭔가 씁쓸한 기분이 남네요. 게임보이 시리즈를 개발한 요코이 군페이가 버추얼 보이를 말아 먹고 닌텐도에서 쫓겨난 다음 기획한 휴대용 콘솔으로 정작 자신은 콘솔의 발매를 보지 못하고 교통 사고로 급사하고 말았다라는 안타까운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콘솔입니다.



원더스완 시리즈에서 눈에 띄는건 방향키 같아 보이는 버튼이 두 세트가 있다는 점인데요. 세로 모드로 게임을 할때나 슈퍼 로봇대전과 같은 게임에서 여러가지 편의를 위한 버튼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세로를 지원하는 게임이 몇개 없고 슈팅에 어울릴것 같은 형태를 가졌음에도 출시된 슈팅게임은 단 한개에 불과하다는 사실.  사실 원더 스완 칼라의 액정은 굉장히 어둡고 잔상이 심해서 이걸로 슈팅 게임을 한다면 끔찍할것 같긴 합니다.



겉 박스와는 달리 원더 스완 칼라를 포함하고 있는 박스는 일본판 그대로에 전체 이용가 스티커 하나를 붙였네요. 콘솔의 컨셉도 괜찮았고 써드 파티의 지원도 어느정도 있었는데 2번에 걸친 판단 미스 (주로 액정 관련)으로 망해버린 케이스라고 보고 있습니다. 첫 원더스완은 나름 인지도가 있었으나 흑백으로 출시해서 나중에 출시된 게임보이 컬러에 밀려버렸고 뒤에 출시된 원더스완 컬러는 TFT가 아닌 STN 패널을 채택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추려고 하였으나 워낙에 잔상이 심하고 화면 반사율이 안좋아서 어느정도 광량만 갖추면 깔끔한 컬러 화면을 볼 수 있던 게임보이 컬러의 적수가 될수가 없었죠. 뒤늦게 다시 TFT화면을 채택한 원더스완을 출시 하였으나 결과는 참패. 게임보이 씨리즈를 이기기는 힘들었겠지만 처음부터 준비를 좀 해서 원더스완 크리스탈과 같은 형태로 나오고 후속으로 프론트 라이트 버젼을 내놨으면 어느정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끔찍한 액정은 뒤로 하고 개인적으로 맘에 안들었던 점은 이어폰 출력 단자가 없다는 점 입니다. 이어폰으로 사운드를 듣기 위해서는 별도의 컨버터를 사야한다는 이야기인데 거추장 스러운건 둘째치고 구하기도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불편해 보일것 같은 방향키는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불편한건 파워 버튼 입니다. 잘 눌리지도 않고 잘 고장날것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운드 조절로 버튼 하나로 조절되는데요 음소거 볼륨 1, 2, 3 이런식으로 변경되는데 상당히 불편합니다. 원더스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을 꼽으라면 AA배터리 하나로 12시간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휴대용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긴 하나 액정때문에 실제로 플레이 할 수 있는곳이 많이 제한되어 있어 메리트가 많이 감소되는 느낌입니다.

결론을 내자면 수집이 목적이 아니라면 별로 추천을 드리고 싶지 않은 콘솔입니다. 파판 1, 2, 4를 휴대용으로 즐길수 있다와 같은 메리트는 이미 사라진지 오래고 너무 나도 조악한 화면 때문에 슈로대 컴팩트 1 컬러나 3컴팩트를 즐기고 싶은 분에게는 가격은 좀 나가지만 원더스완 크리스탈을 구매하는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두 게임다 가격이 꽤 나가는 편이라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것인지에 대해서는 개인의 판단이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슈로대 컴팩트 2 파트 1, 2, 3은 플스2 슈로대 임팩트라는 이름으로 리메이크 되었으니 그쪽을 플레이 하시는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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